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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석 SCM연구회 IT과학

‘인구구조’ 의 변화와 물류산업

SCM연구회 - 시삽메일
‘인구구조’ 의 변화와 물류산업
2013.12.11, 박찬석

글 _ 미래물류 컨설팅 박찬석 대표(mincho79@empal.com), 010-4533-8307

人口통계학적 분포와 經營環境 변화

최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와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73.1%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됐다. 생산인구는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2050년에는 52.7%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생산가능인구 비중의 하락은 노동공급 감소와 생산성 향상 저하 등으로 경제성장률과 1인당 소득증가율이 저하된다. 이는 투자율 하락→자금수요 위축→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됐다.
일본의 경우 1990년대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69.7%로 최고점에 달했을 때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서 장기침체에 돌입했다. 미국은 2005년 생산가능 인구 비중이 67.2%로 정점에 이른 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다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스페인도 2005년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68.7%로 최고점에 이른 이후 2008년 부동산버블이 붕괴하였고 2012년 구제금융을 신청하였다.
이처럼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필연적으로 부동산 침체와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을 가져 오고, 이에 따른 소득감소와 소비감소로 이어져 유통 및 물류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New Business의 登場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은 2011년 기준 매출 약 136조원으로 GDP의 약 11%에 해당하며, 전체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전체 산업대비 약 4.0%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물류산업 취업자는 2011년 기준 약 109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약 5.3%에 해당하는 상당의 규모의 산업이며, 산업 매출액 대비 취업인원이 다른 산업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형 산업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물류산업은 특성상 제조업과 유통업의 침체 및 활성화와 직접적인 상관관계에 있다. 경제성장률 저하, 생산가능인구 감소,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 및 1인 가구수의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국내 물류산업의 저성장 및 정체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 증대 및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물류기업들의 다양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초 고령화에 따른 베이비부머 세대의 실버세대(65세 이상) 진입으로 소비 및 주거형태 변화 등으로 인하여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며, 이는 유통 및 물류산업 전반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나타날 것이다.
우리나라 총 인구의 1/4(26.4%)인 베이비붐 세대는 액티브 시니어로 부상하고 있어 새로운 소비중심 계층으로 바뀔것으로 보인다.
2010년 33조원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매년 14% 이상 성장하여 2020년 실버산업 규모는 125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실버세대의 특징은 자산과 소득이 높고 능동적인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활동적이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소비그룹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증가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2011년 전체가구의 24.6%(약 4가구 중 1가구)에서 2035년 34,3%(약 3가구 중 1가구)로 예상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경제적·문화적·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서, 이는 Solo Economy의 부상으로 Single Consumer라는 새로운 소비트랜드가 형성되어 새로운 소비문화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 및 물류업계의 對應

향후 우리나라 물류시장에 영향을 미칠 4가지 변수는 ‘급속한 고령화, 저성장 지속, 1인가구 증가, 소비패턴의 변화’로 요약될 수 있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지속적 저성장은 물동량의 절대적 감소가 예건되지만, 새로운 소비계층인 실버세대의 등장과 1인 가구의 증가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류기업들은 국내 물류시장의 외형축소에 따라 해외진출 가속화, 종합물류서비스 역량강화, 헬스케어 관련 물류, 특수화물물류, 자원물류, Self Storage사업, 정온(신선)물류, 의약품 물류, 국방물류 등 차별화할 수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의 진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인구감소와 초 고령화사회의 진입으로 산업환경을 둘러싼 소비자의 인구 통계학적 분포와 가치체계가 다변화되고 있어 보다 심도깊은 물류산업 및 물류시장 변화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정부 및 업계의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