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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소식(가나다라 순)/21세기 자연의학 연구소

반갑습니다의 뜻에 대하여

 

 

 

반갑습니다의 뜻에 대하여

며칠 전, 도인 풍의 노인 한 분이 우리 연구소에 오셨습니다.

내가 "뵙게되어 반갑습니다"라고 말하자 그 분 역시 아주 정중한 태도로  "저도 반갑기 그지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게 물었습니다.

"혹시 반갑습니다 라는 말의 어원이나 의미를 아시는 지요?"

부끄럽지만 "잘 모른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웃으면서 알려준 내용입니다.

'반갑습니다'라는 말을 풀어보면 '반'과 '같습니다' 라는 뜻인데 '반'이라는 말은 크다, 밝다, 중심자리, 근원을 의미하며 한마디로 하늘을 뜻한다고합니다.

다시 말해 반은 신(神) 즉 하나님을 뜻하는 고어(古語)라고합니다.

 

그래서 '반같습니다'라는 말은 "당신은 크고 밝은 우주의 중심이자 근원인 하나님을 품고 있는 매우 고귀한 존재" 라는 의미랍니다.

상대방을 고귀하게 생각하는 극존칭어인 셈이지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생길 정도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인도사람들의 인사법에 "나마스떼"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당신 안에 계시는 하나님께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뜻이라고합니다.

비슷한 의미인데 우리나라 인사법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상대를 하나님처럼 여기는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가히 천손민족다운 인사법입니다.

 

반갑다 할때의 반은 반듯하다는 의미로도 쓰입니다.

마음이 올곧고  넘치거나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으며 언제나 겸허히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자세를 일컫는 말입니다.

따라서 반듯한 사랑이란 하나님을 닮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   *

 

오늘 아침 고요히 앉아서 나의 정체성(identity)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나는 누구인가?

동양사상에서는 인간을 소우주라고 하는데 우리 민족은 이에서 더 나아가 인간을 天子 즉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라고 가르칩니다.

인내천(人內天)사상과 맥을 같이합니다.

서양철학은 절대자와 나를 분리하지만 홍익이념은 하나님과 나를 동일시합니다. 하나님처럼 되라고 가르칩니다. 대단한 통찰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크게 보면 지구는 한 가정, 인류는 한 가족입니다.

한 하나님 아래 한 자녀입니다.

조각 조각 갈라져서 싸우고 헐뜯고 미워해서는 안되는 형제자매입니다.

 

인사말 하나에도 우주의 진리를 담고 있는 한민족의 사상과 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21세기 자연의학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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