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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좀 합시다

단돈 235원 때문에 벌어진 사건

어느 날
가난한 집안의 한 남자가
공과금 및 통장정리를 위해
은행엘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월급을 타서
그달 그달 근근득생으로 살아가던 그에게는
월급을 탄지 그 이튿 날이면 현금이 없을 정도이다.

공과금은 내야 하고
아이들 학비며 교통비 달라고 하면
돈이 주머니에 있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 은행에 가서
현금서비스를 받으려고 카드를 인출기에 집어 넣고
필요한 번호를 눌렀으나 현금이 나오지 않았다.

해당 은행에 확인해 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해당 은행엘 가서 통장 정리를 하고 보니
잔액란에 금액이 0원으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해당 카드사에 문의 해보니
부족한 금액이 235원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 금액을 인출하여야 되는데
오늘 입금을 하면
내일부터 현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남자는 지갑에 가지고 있던 한장밖에 없는 돈
1만원을 입금시킨 다음
어떻게 다른 방법이 없느냐?
고, 하자,

카드회사에서는
인증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인증을 거쳐
직원이 인출하게 되면 나중에
이중으로 돈이 인출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같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현금을 인출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있었기에
가르쳐주는 방법대로 번호를 눌르려고 하였지만
눈도 어둠침침하여 카드번호가
잘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하는 수 없이
창구 직원에게 부탁을 해서 카드와 핸드폰을
주면서 어떻게 하는지 알려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 직원도 창구에 손님이 기다리고 있는 터라
정신이 없어 번호를 잘못 눌렀던 모양이다.
인증이 안된다고 카드회사 직원이 말하자
다시 시도를 했다.
그러나
또 엮시 마찬가지였다.

하는 수 없이
결국 돋보기를 쓰고 차근차근 자신이
그 번호를 눌러 확인이 이루어지자
인증이 되었다고 했다.
그래 단 돈 " 235원 " 만 부족해도
업무처리가 안되는
그런 세상인데, 어찌하여 위정자들은
그렇게 자고나면
들리는 소리가 부정을 저질렀느니, 비리를 저질렀느니, 하며
쏟아지는 뉴우스를 접할 때마다
정말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어간다.

어쩌다가 그 사람은
그 단돈 235원 때문에 하마터면
다음날 아이들에게 차비도 못주고 아이들한테
수모를 당할 뻔 했다는 생각에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한 느낌이다.

왜 세상이 이렇게 되었을까?

어쩌다가
세상이 이렇게 되었을까?

기계에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뿐이다.

그 옛날 같으면
이웃집의 인심 같았으면, 내일 이든, 언제 이든
다음에 오시면 갚으라! 고, 하고
그 " 235원 " 정도의 껌값도 안되는 돈은 그렇게 그냥
처리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세상 인심이 각박해져 있는데
어찌 도덕이 살아 숨쉬듯 활력을 찾을 수 있을까?
어찌 이웃을 생각하고 도리를 생각할 수 있을까?
어느 누가 이 나라에 충성을 할려고 할까?
어느 누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내던질 수 있을까?

우리 모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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