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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여객선 '통째 들어올리기' 첫 시도..세월호 인양비용은

연합뉴스

대형여객선 '통째 들어올리기' 첫 시도..세월호 인양비용은

입력 2017.03.22. 21:34 수정 2017.03.22. 22:59

(서울=연합뉴스)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구역에서 야간 시험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3.22 [해수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진도=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대형 여객선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세월호 인양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어려운 공정이어서 비용도 많이 투입됐다.

그럼에도 세월호를 인양하게 된 것은 미수습자를 수습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침몰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는 사회적 염원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책정된 세월호 인양 관련 예산은 총 1천20억원이다.

우선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와 계약할 당시 초기 계약액은 851억원이며 총 3단계로 나눠서 지급한다.

잔존유 제거·유실방지 등 1단계 작업을 완료하면 213억원(25%), 인양·지정장소 접안 등 2단계를 마치면 468억원(55%), 육상거치·보고서 제출 등 3단계까지 무사히 끝내면 나머지 170억원(20%)을 차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상하이샐비지는 현재 1단계 작업만 완료했기 때문에 계약금 중 213억원만 받은 상태다.

정부는 초기 계약금 이외에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 유실을 막기 위해 설치한 3m 높이의 사각펜스 설치 비용(60억원), 기상 등 문제로 작업을 중단한 동안 들어간 비용(5억원) 등을 추가 지급하기로 수정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샐비지의 총 계약액은 916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11월 사각펜스 설치비용 45억원, 작업중단 비용 5억원 등 50억원을 지급해 상하이샐비지가 실제 받아간 돈은 263억원이다.

이 밖에 정부는 상하이샐비지가 2, 3단계 작업을 진행하지 못해 계약금을 못 받아 자금난을 겪자 이를 해소하도록 최근 228억원의 선금을 지급했다.



대신 선금보증이행증권 등 유사시 이 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상하이샐비지 계약액 외에 인양에 필요한 예산은 총 103억원이다.

선체보관장소를 확보하는 데 10억원, 보험료 23억원, 인양한 선체를 관리하는 데 40억원, 기타 운영비에 30억원이 투입된다.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