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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1년…그 많은 돈은 누가 가져갔나

2016년 2월 8일 월요일

담뱃값 인상 1년…그 많은 돈은 누가 가져갔나


 지난해 담배제조회사인 케이티앤지(KT&G)의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이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보다 17%(18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수출물량이 내수판매용 물량을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의 '수출호조'와 함께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손익구조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유통차익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KT&G의 매출액은 담배판매량 감소로 인해 전년보다 2.9%늘어난 2조8216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출고가 및 유통마진이 950원에서 1182원으로 24% 증가하는 등 매출원가가 감소해 손익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특히 KT&G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67% 증가한 38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담배판매량은 41%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2500억원이나 늘었다. 담뱃세 인상 전에 생산한 담배 재고분을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제조사는 수천억원의 유통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초에 금연결심을 하는 흡연자가 늘면서 담배판매량이 감소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실적이다. KT&G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급등한 것은 담뱃값 인상 전 제고분을 지난해에 판매하면서 생긴 일시적 유통차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담뱃세에서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나머지 세금과 부담금은 담배 출고시 부과되기 때문에 제조회사가 2014년 생산한 담배를 2015년에 판매하면 세금인상분 만큼의 차익을 얻게 된다.

담뱃값 인상 전 출고할 때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과 부담금은 소비세, 지방교육세 등 1323원(부가세제외), 인상 후 세금과 부담금은 2909원이다. 2014년에 생산한 담배제고분을 담배값 인상 후인 지난해 1월1일 이후에 판매하면 제조회사는 담배 한갑 당 1586원의 추가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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