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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소식(가나다라 순)/이명박 심판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분노와 저항'의 세월호 1주기...'그들은 변하지 않았



'분노와 저항'의 세월호 1주기...'그들은 변하지 않았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슬픔과 분노가 분출된 거리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5/04/17 [12:29]

행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xWY5nKs4H4w

 

 박근혜 권력의 횡포에 항의하는 학생들...

 

4.16가족협의회,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등이 모인 4.16 연대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시청광장에서 4.16 약속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같은 시각 광화문 세월호 광장의 분향소에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분향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진행된 집회에는 6만 5천명의 시민들이 시청광장을 가득 메워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월호 조사위 무력화 음모'로 보이는 정부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인양 공식발표 등을 촉구했다.

 

밤 9시경 집회를 마친 유가족과 시민들이 새벽까지 도심 거리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경찰은 박근혜가 남미 순방에 나선 사이 청와대의 근처에 허락할 수 없다는 듯 경찰버스와 병력을 동원해 이들을 겹겹이 둘러쌌다. 경찰은 파이낸스 센터 앞 8차선 도로를 모두 막고 이들이 다시 분향소에 들어올 수 없도록 막아섰다.

 
 
집회참가자들은 “아이들 기일에 경찰은 분향소에 가려는 유가족조차 막아섰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청계천을 따라 청계2가 삼일교까지 행진한 이들은 종각역에서 경찰 다시 막히면서 이곳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이때 가두행진이 청계광장부터 한화빌딩 까지 약 800미터에 이르렀다.
 
경찰과 참가자들의 거친 몸싸움이 청계천 곳곳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청계천 다리들을 봉쇄하며 방패벽을 쌓았다.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정부가 무엇이 두려워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세월호 가두행진에 경찰 캡사이신으로 대응
 

 

종각에서 천주교 신부와 개신교 목사 등 종교인들이 나서 길을 열겠다면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에게 캡사이신을 발사하는 등 대응에 나섰고 이 틈을 타 유가족을 포함한 20여 명이 경찰 차벽 위로 올라섰다.

 

경찰 버스에 오른 남상순씨(단원고 고 남수빈양의 아버지)는 “자식을 너무도 허망하게 보내버렸다”며 울분을 토했다. 남씨의 발언에 시민들은 “힘내세요”,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종로 1가와 2가에 있던 유가족과 시민들은 17일 새벽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시행령을 폐기하라” “진실을 밝혀내자” “세월호를 인양하라”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던 이들은 다시 방향을 틀어 인사동으로 향했다. 여기서도 경찰이 병력을 동원해 막아서자 경복궁 앞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삼삼오오 흩어졌다.
 
자정께 광화문 앞에는 유가족과 대학생 등 200여 명이 다시 모였다. 또 경찰의 저지로 이곳에 오지 못한 전명선 가족대책위 운영위원장과 유경근 집행위원장 등 300여 명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인근에서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광화문에서 이들이 불법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며 한신대생 3명과 장신대생 2명을 비롯한 총 8명을 연행했다. 또 연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유가족, 대학생들이 뒤엉켰고 결국 경찰 1명과 유가족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복궁 앞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밤샘 농성이 이어졌다. 유가족들은 1년 전 그 날처럼 담요 한장을 두르고 차가운 아스팔트에 몸을 기댔다. 열 발자국 떨어진 곳에는 경찰들 서 있었다. 경찰버스는 줄어들었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인의 장막에 겹겹히 둘러 쌓여 있었다.
 

전명선 위원장은 살을 에는 바람에도 길바닥 위에 몸을 누웠다. 가족들은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에 대한 정부의 확답을 받을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명박근혜 심판을 위한 범국민행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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