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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소식(가나다라 순)/이명박 심판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세월호 집회, '자식 지키지 못한 사람이 할말이 있겠느냐'마는...

 

 

 

 

세월호 집회, '자식 지키지 못한 사람이 할말이 있겠느냐'마는...

내자식이 제대로 구조라도 받다가 죽었다면 이렇게 분하지 않겠다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4/10/18 [21:58]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18일 오후 6시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시민 1,000여명은 성역없는 진상규명이 가능한 세월호특별법을 10월내에 제정해 빨리 철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단원고 희생자 故 김제훈 군의 아버지 김기현 씨는 4월16일 참사 당일을 담담히 설명했다.

 

김 씨는 “저는 직장이 평범한 회사원이다.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저에게 일어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제 자식을 지키지도 못한 부모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 하지만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한 말씀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 해서 (제훈이에게) 수학여행 잘 다녀오라는 말도 못했다”며 “(참사 당일) 진도체육관에 갔는데 생존자 명단에 아이 이름이 없었다. 그 때까지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김 씨는 정부의 무능력한 구조 활동에 분노했다. “당일 밤에 사고해역에 가보니 보트 한 척만 있었다. 구조 안 하냐고 항의하니까 세월호에 올라가 두들겨보고 귀를 대보는 것이 전부였다”며 “다음 날 아침 사고 해역에 가니 마찬가지로 보트 2~3대만 있고 돌기만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김 씨는 “제가 분한 것은 23년 동안 세금내고 꼬박꼬박 살아왔는데, 제 자식이 구조라는 당연한 것을 (정부로부터) 못 받아 본 것”이라며 “이런 일은 세월호에서 멈춰야 한다.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만약에 이런 사고가 다시 난다면 구조는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그것이 우리가 특별법을 주장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부모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우리 일이라 생각한다. 끝까지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대책회의와 가족대책위 등 시민단체들은 내달 1일 참사 발생 200일에 맞춰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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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근혜 심판을 위한 범국민행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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