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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善行)/민족사랑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태 국민대책위 농성 100일 기자회견

박근혜 정부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낙하산 불범 임명에 반대하며 민주화운동 관련 58개 단체들이 모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낙하산 임명 관련 국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고 우리 연구소도 대책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민대책위는 낙하산 이사장의 임명을 반대하여 이사장실 점거 농성을 벌인지 100일을 맞아 아래와 같이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 10일 안정행정부 주최의 6ㆍ10민주항쟁기념식 참석을 거부할 예정입니다.

뜻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제목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태 국민대책위 농성 100일 기자회견
때 : 2014년 5월 27일(화) 오전 10시 30분
곳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층 교육장(시청역 10번 출구)

[기자회견문 전문]


우리는 왜 정부 주최의 6?10항쟁 기념식 참석을 거부하는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불법임명거부 국민대책위 농성 100일을 맞이하여-

지난 2월 14일 안전행정부는 이미 임원추천위에서 탈락한 박상증 목사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불법 임명하였습니다. 이후 182개 시민사회단체는 ‘이사장 불법임명거부 국민대책위’를 결성하여 이사장실을 점거, 철야농성을 이어 온지 100일을 맞았습니다. 100일 동안 만사를 제쳐두고 한국 민주주의가 이룬 대표적, 제도적 상징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지키기 위하여 철야농성과 1인 시위에 참여해주신 시민사회단체들에게 감사드립니다.

1. 뉴라이트와 보수 기독교
세월호 참사 이후 벌어진 광범위한 민심이반과 국론분열을 수습해야할 정부가 5월 15일, 또다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진과 감사를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임명하였습니다. 정권과 유착된 이사장의 낙하산 인사에 이어 임명된 임원들의 면면을 보면 교학사 친일교과서 편찬을 주도한 뉴라이트 계열과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보수 기독교 인사들을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가면의 연극, 악어의 눈물
이 정권은 앞으로는 눈물을 흘리며 ‘관피아와 낙하산 인사’ 척결을 외치고, 뒤로는 정권의 구미에 맞는 보수 일색의 보은인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구체적 현실이야말로 박근혜 정부의 민낯이며, 87년 6월항쟁을 통해 이뤄낸 한국 민주화운동에 대한 우롱이자 국민에 대한 기만입니다. 이러한 모순을 목도하며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이 ‘가면의 연극’이고 ‘악어의 눈물’이며, 따라서 대국민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3. 6월 민주항쟁의 정신
새삼 옷깃을 여미며 우리는 6·10민주항쟁 스무 일곱 돌을 맞습니다. 6월항쟁은 박종철 군의 고문치사 사건을 계기로 촉발되어 1987년 6월 한 달 동안 전국 38개 시·군 5백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범국민적 민주항쟁이었습니다. 6월항쟁은 박정희 유신독재정권과 전두환 신군부세력에 저항한 민주화운동 세력의 치열한 대결과 희생 속에서 국민이 승리한 민주항쟁이었습니다.

6월항쟁을 통해 우리는 26년간의 군사독재를 마감하는 길을 열었고, ‘대통령 직접선거’와 ‘말의 자유’를 획득했습니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직선제쟁취’를 한 몸으로 외쳤던 6월항쟁으로 인해 민주주의와 인권이 자리 잡았고, 7·8·9월 노동자대투쟁을 이끌어냈고, 남북화해와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4. 정부 기념식 불참
우리는 국민과 함께 승리한 6월항쟁의 정신이 왜곡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자 합니다. 며칠 전 국가보훈처가 5?18민주화운동 국가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하여 야기한 시민들의 국가기념일 참석 거부 또한 이 정권의 오만이 불러온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정부가 주최하는 6?10민주항쟁 기념식 불참을 선언합니다. 안행부장관과 박상증 목사의 이름으로 보내는 기념식 초청에 응할 수 없으며, 또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이름으로 낭독될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 반성할 줄 모르는 보수진영의 대국민 기만에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정부 주최 기념식에 대응하여 시민사회단체와 국민대책위가 주관하는 대규모의 6월항쟁 기념행사를 6월항쟁의 발원지 성공회 대성당에서 개최하고자 합니다.

5. 제3의 시민혁명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임원 불법임명을 철회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정한 인사를 진행하지 않는 한 이사장실 점거 농성을 지속할 것이며 1인 시위를 강화할 것입니다. 나아가 5?18재단 등 기념단체와 시민사회단체, 국제 민주단체와 연대?협력하여 더욱 굳건하게 싸워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과 6월항쟁에 이어 제3의 시민항쟁으로 나아갈 것이며, 6월 10일 그 첫 걸음을 내디딜 것입니다.

1. 박근혜 정부는 불법적인 임원 임명을 철회하라!

1. 안전행정부 장관은 사과하고 사퇴하라!

1. 정부는 민주적 절차에 입각해 새로운 인사를 진행하라!


2014. 5. 27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불법임명거부 국민대책위원회